오이도박물관 30일 개관식…시흥유물 더부살이 끝!

      2019.08.27 02:01   수정 : 2019.08.27 02:01기사원문
[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 첫 공립박물관인 오이도박물관이 오는 30일 개관식을 갖고 손님맞이에 본격 나선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6일 “곳곳에 흩어진 시흥 출토 유물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매우 기쁘다”며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함께 다양한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시흥의 역사를 알리는 살아있는 교육터이자 체험공간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도박물관은 오이도를 포함한 시흥지역 출토 유물을 보관·연구·전시하고자 208억원을 들여 2016년 8월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됐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3층이며 어린이체험실, 상설전시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을 구비했다.

7월30일 사전개관 이후 근 한 달 만에 2만4000여명이 다녀갈 만큼 관람 열풍이 거세다.

오이도는 1980년대 말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패총(조개무지)이 발굴되기 시작해 신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섬 전체가 국가사적(제441호)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시흥시 관내 박물관 부재로 지금까지 시흥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등 외부기관에서 소장해 왔다. 이번 오이도박물관 개관으로 시흥지역 출토 매장문화재와 유물의 대여 전시가 가능해졌으며, 향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되면 유물을 귀속받아 소장이 가능하다.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서해안 신석기문화 유물 300여점을 전시한다. 3층 상설전시실에는 오이도 패총을 비롯해 신석기시대 어로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살, 낚싯바늘, 그물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사냥 채집에 사용됐던 화살촉, 창, 도끼 등도 선보인다. 갈돌과 갈판, 돌낫 등으로 신석기 농경생활을 엿보고, 빗살무늬토기, 목걸이, 조개가면 등이 당시 의식주 생활을 알려준다. 특히 ‘시흥의 문화유산’ 코너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 시대에 걸쳐 확인된 시흥 출토유물도 함께 전시돼 시흥지역 역사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석기인의 생활문화를 사실적으로 조명한 점도 오이도박물관만의 차별화다. 상황과 장면에 따라 실제와 극도로 유사한 극사실 인물모형 23개체가 설치돼 있다. 이는 국내 최다로, 선사시대 당시 서해와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온 조상의 생활사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관람객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해를 돕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오이도박물관은 기획자 중심에서 관람자 중심으로, 보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전시를 지향한다. 2층 어린이 체험실에는 어린이가 즐겁게 놀면서 신석기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전시가 펼쳐진다. 또한 상설전시실에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굴 따기, 신석기 의상 착용 등 관람방식을 다양화하며 재미와 참여 기회를 늘렸다.

소장 유물 연계프로그램이 풍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신석기시대를 주제로 한 예술치유프로그램, 선사문화 관련 역사교양강좌, 소장 유물 관련 작품 만들기 등 박물관 특화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아름다운 오이도를 배경으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박물관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1일, 설날·추석 연휴는 휴관이다.
하루 6회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이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어린이체험실은 1000원 입장료가 있으나 올해까지는 무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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