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크로스보더 M&A,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2019.08.28 10:30
수정 : 2019.08.28 11:03기사원문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A&D(대체투자 및 파생상품)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돼 한국 경제는 미증유의 길을 걷고 있다. 새로운 활로 개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조기업과 수요기업의 협력생태계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기초적인 연구개발(R&D)부터 검증되지 않은 시장개척까지 해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새로운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M&A가 기업 생존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실제로 지난 2009년 2조300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M&A 시장이 지난해 4조1000억 달러까지 팽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크로스보더 M&A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체투자대상으로 자본시장의 역할 및 발전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에 주목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아웃바운드 M&A 규모가 257억 달러(작년 기준)로 Inbound(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M&A 거래규모(158억 달러)를 압도했다.
권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회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우리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사업이
M&A 중개·인수금융 공급보다 부동산·인프라 투자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투자와 수익, 경험이 연결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 머잖아 M&A시장에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역할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중심의 M&A 시장, 특히 크로스보더 형태로 시장이 조성되면, 구조조정이 단순히 기존 산업의 회생 또는 퇴출 이슈를 넘어 경제전반의 체질 개선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김경아 차장(팀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윤지영 최두선 최종근 김정호 배지원 기자 강현수 이용안 김서원 윤은별 김대현 박광환 전민경 인턴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