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힘내세요 vs 사퇴하세요"…'찬반 댓글부대' 박터지는 장외전
2019.08.28 09:19
수정 : 2019.08.28 14:31기사원문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이 지지자들을 온라인상에 결집시키고 있다. 지지자들의 온라인 여론전이 거세지자 반대 세력도 '맞불작전'에 나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 치열한 장외 여론전이 불붙고 있는 분위기다.
28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 처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조국힘내세요' 문구가 이틀째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그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이 문구를 포털 검색창에 입력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이외수씨와 공지영씨 등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인사들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힘내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려 검색어 입력을 독려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조국 힘내세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400개를 넘어섰다.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에 "과거의 적폐들이 조국으로 대표되는 촛불의 의미 자체를 권력으로 압살하러 결집한다"며 "네이버와 다음 실검 검색어에 조국힘내세요 부탁드린다"고 올렸다.
이에 대항하듯 나타난 '조국 사퇴하세요' 검색어는 지난 27일 17시께부터 급하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올려 2위까지 올라갔으며, 현재는 2~3위를 오가고 있다. '조국 힘내세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자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국 사퇴하세요'를 검색하자고 독려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를 두고 '실검'으로 장외전을 펼치고 있는 누리꾼들은 주로 40~50대로 추정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 검색어 모두 40~5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10~20대는 뚜렷한 성향없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장외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 게시물은 4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 게시물도 26만명 이상이 참여해 두 게시물 모두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기준인 20만명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 27일 검찰은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그동안 논란에 이름이 오른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부산대 의전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웅동학원, 부산시, 부산의료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전국 10여곳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검찰 수사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면돌파 의지를 재차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