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이사 "현지화 역량 강화해 직접 딜소싱 늘려야"

      2019.08.28 18:16   수정 : 2019.08.28 18:16기사원문
고광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금융본부 이사는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선진국 시장의 운용사와 협업해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한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직접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하는 사례를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의 핵심 전략은 글로벌 비중 확대다. 미래에셋대우는 사업구조의 글로벌화를 통해 내년에는 글로벌 수익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몽골, 싱가포르, 브라질 등 10개국에 진출해 투자은행(IB), 트레이딩(Trading),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등 지역특성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고 이사는 "지난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타워를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등 해외 대도시의 핵심 오피스, 호텔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며 "올해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지역 랜드마크인 마중가 타워를 인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마중가 타워의 경우 프랑스 중심부에 위치한 45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데 딜로이트 프랑스 본사, 악사그룹이 장기 임차를 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고 아문디와 공동투자로 가격과 투자구조 적정성 검증 및 자산가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부터 선진국 시장의 인프라에 투자한 건수는 18건, 금액으로는 3조2000억원에 달한다. 고 이사는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혁명으로 발생되는 여러 인프라 수요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공항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광통신망, 데이터센터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인프라 투자의 경우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해 딜소싱을 하고,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상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면서 "현지화 역량을 강화해 직접 딜소싱을 하는 비중을 늘리고, 판매채널도 리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판매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윤지영 최두선 최종근 김정호 배지원 기자 강현수 이용안 김서원 윤은별 김대현 박광환 전민경 인턴기자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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