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89세 노인, 집에서 200m 떨어진 야산서 4일만에 구조

      2019.08.30 10:50   수정 : 2019.08.30 11:14기사원문
지난 29일 오전 10시15분께 실종된 윤모씨(89·여)를 수색하던 경찰이 찾아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익산경찰서 제공)2019.08.30/뉴스1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치매를 앓고 있던 노인이 실종된 지 4일만에 야산 덤불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30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89·여)의 가족들은 ‘A씨가 지난 26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27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익산시 망성면 한 주택에서 자신의 농장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부터 박헌수 익산서장을 중심으로 실종자 발견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고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A씨의 집을 중심으로 수색에 돌입했다.

하지만 A씨의 집이 외딴 곳에 있고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A씨의 행적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마을이 없고 CCTV도 없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인근 논과 밭, 수로 등을 위주로 수색했다”고 말했다.

수색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은 경찰헬기와 수색견 3마리를 요청, 29일 오전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 15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15분께 경찰헬기가 인근 야산 숲 덤불 사이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집에서 200m 떨어진 인근 야산 덤불속에서 손짓 하는 A씨를 경찰헬기가 발견했다”며 “A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길을 잃고 덤불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탈진증세를 보일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게 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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