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육성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대기업·정부 힘 모았다

      2019.09.01 16:52   수정 : 2019.09.01 18:35기사원문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서로 손잡고 도와주면 못할 게 없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에스비비테크와 같은 히든챔피언을 발굴해 소재·부품·장비의 시장화, 글로벌화에 힘쓰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0여명 전문가를 투입해 스마트공장 사업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정부와 대기업이 소재·부품·장비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월 30일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재·부품·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된 에스비비테크와 상생형 스마트공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 김포 에스비비테크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와 대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지원, 관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에스비비테크 외 엠텍과 플라맥스도 1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과 이후 선발되는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에 따라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사업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멘토들이 기업 현장에 방문해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기술 지도를 제공한다.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된 에스비비테크는 일본에서 생산·공급되는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기술로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하모닉 감속기의 주요부품 및 감속기 조립의 주요 공정을 혁신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조라인을 구현하기 위해 상생형 스마트 공장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에스비비테크가 전 부품의 코드화 관리와 부품 단위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제조 전 공정을 시스템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정밀가공 설비에는 가공물을 측정하는 자동측정 시스템 도입과 작업 동선, 레이아웃 변경, 작업 방식 변화 등의 제조현장 혁신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을 외친 지 4개월 됐다. 작은 것들이 연결되니 정말 새로운 강한 힘으로 탄생하는 현장을 오늘 보는 것 같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갖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만들고 알고리즘에 의해 미래를 예측하고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게 스마트화 공장의 완성 단계로, 대부분 제조업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화되는 게 중기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와 관련해 에스비비테크 같은 히든챔피언,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을 100개 정도 발굴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스타트업 100개를 찾으려 한다"며 "또 테크 브릿지 사업이라고 해서 연구소나 학계에서 갖고 있는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이전시키는 일을 연간 40개씩 6년간 총 240개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부근 부회장은 "중기부, 중앙회와 함께 우리와 거래를 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최소 35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을 책임자로 해서 200여명 전문가를 투입해 스마트공장 사업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정착시키도록 노력할 테니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삼성전자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2년째 해보니 이런 모델이 다른 대기업에도 전파·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포스코와도 작은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예산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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