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 '지소미아' 불만에 남조선당국, 사대·굴종만"
2019.09.02 08:57
수정 : 2019.09.02 08:57기사원문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남조선 각계의 요구가 반영된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못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정작 일본의 파렴치한 경제침략 책동에는 암묵적 동조를 하면서 대응에 나선 남조선에 노발대발하는 미국의 행태는 남조선을 동아시아전략 실현의 수단이지 수탈의 대상으로 여기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자 즉각 실망감을 표하고 정부의 결정이 미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상당히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이 매체는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굴종적 태도에 대해 "골수에까지 배긴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친미에 눈이 멀어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한 남조선당국 스스로가 빚어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매체는 최근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지소미아 파기를 자주적 결정이라고 떠들던 남조선당국은 미국 상전의 호령 몇 마디에 기가 질려 '한미동맹에는 영향이 없다',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 비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 남조선을 희생시키려는 미국의 파렴치성이 노골화되고 있는데 그에 의존해 대외적 곤경에서 벗어나 보겠다는 것은 강도의 편역을 들면서 정당한 방어를 시비하는 또 다른 강도에게 의거하겠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고 가련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 매체는 "줏대 없이 남에게 의존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에 계속 매달린다면 미·일 상전과의 수치스러운 예속관계, 굴종관계만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며 그 종착점은 천길 낭떠러지"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해 "외세, 즉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민족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간의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지나치게 대미의존적이고 사대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비난을 지루하게 반복한 바 있는데 이날 기사 역시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