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2023년 이후에도 10조원 적립금 유지할 것"
2019.09.02 10:30
수정 : 2019.09.02 10:30기사원문
이번에 수립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은 지난 5월 1일 건강보험 종합계획 발표 이후 결정된 정책변수 등을 반영해 수립했다.
자산을 살펴보면 현금 및 금융자산이 감소해 2019년 30조9000억원에서 2023년 29조3000억원으로 감소한다. 부채는 보험급여비 증가와 이로 인한 현금 지급이 미뤄진 충당부채 증가 영향으로 2019년 13조2000억원에서 2023년 16조7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자산 감소 및 부채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9년 74.2%에서 2023년 132.9%까지 늘어난다. 이는 급격한 고령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계획 등에 따른 것이다.
공단은 지난 7년 동안(2011~2017년)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20조원의 적립금(준비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국민들은 이렇게 쌓인 20조원의 적립금을 곳간에 쌓아두지 말고 보장성(혜택) 확대에 사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에서는 적정수준의 보험료 인상(평균 3.2%)과 정부지원금 확대, 적립금 중 일부를 사용한 보장성 확대 계획을 지난 2017년 8월 발표했다.
정부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적립금을 활용해 보장성을 확대하게 되면, 자산은 감소하고 부채는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계획된 범위 내의 변동이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특히 공단의 부채는 현금흐름 상 지출과는 무관한 보험급여충당부채가 대부분이므로 재무위험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건보공단은 "적립금 사용에 따른 부채의 증가는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적립금 사용금액 만큼 보장성이 확대돼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