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중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홍콩인들 격분

      2019.09.02 14:22   수정 : 2019.09.02 16:31기사원문
CGTN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화권의 최고 스타인 성룡이 베이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홍콩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관영 영어방송인 CGTN과 인터뷰에서 “안전과 평화와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그것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홍콩이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홍콩인 그리고 중국인으로서 애국심을 다진다”며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보았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성홍기를 볼 때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성룡이 홍콩 사태와 관련해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성룡은 무술 영화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사실상 베이징의 편을 든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 정협 의원이다. 정협은 정치협상회의의 준말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의 자문기구다.
올해 65세인 성룡은 이전부터 친중적인 행보를 보였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의 누리꾼들은 "홍콩은 당신을 증오한다" "홍콩으로 돌아오지 말고 그냥 중국에서 살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성룡이 태어난 곳이 홍콩이고, 그가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홍콩의 누리꾼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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