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라 자랑스러워" 성룡 발언에 홍콩인 '격분'

      2019.09.02 16:25   수정 : 2019.09.02 16:25기사원문

세계적인 스타 성룡이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며 중국을 옹호하고 나서 홍콩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성룡은 지난달 28일 중국의 관영 영어방송인 CGTN과 인터뷰에서 "안전과 평화와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그것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홍콩이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홍콩인 그리고 중국인으로서 애국심을 다진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보았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성홍기를 볼 때 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성룡이 홍콩 사태와 관련해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래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성룡은 현재 중국 정협 의원으로 활동하고 잇다.
정협은 정치협상회의의 줄임말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의 자문기구를 뜻한다. 성룡은 올해 65세로 과거부터 친중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성룡은 홍콩에서 출생했다. 특히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홍콩 네티즌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네티즌들은 성룡을 향해 "홍콩으로 돌아오지 말라" "증오한다" 등 적개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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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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