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태국 의류 역사 체험..."태국 국민 위한 사랑 느껴져"

      2019.09.02 17:12   수정 : 2019.09.02 17:12기사원문

【방콕(태국)=김호연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은 2일(현지시간) 태국의 의류 역사 체험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 30분까지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과 함께 태국 왕궁 내 위치한 '퀸 시리킷 섬유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퀸 시리킷 섬유박물관은 2003년 시리킷 왕대비(당시 왕비)가 왕궁 안에 사용하지 않는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만들어졌다.

태국 전통 의류와 왕실 의상 등을 전시하고 있어 태국의 의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한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태국의 의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박물관에 도착해 나라펀 총리 부인에게 "태국 국민을 위해 왕대비께서 의상과 수공예품을 디자인 하셨다고 들었다"며 "태국 국민을 위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이를 마음에 되새기게 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정상회의에서 총리 부인의 의상을 보면서 태국의 실크가 매우 훌륭하다고 느꼈는데, 오늘 태국 의류의 역사를 직접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여사와 나라펀 총리 부인은 시리킷 왕대비가 직접 입었던 의상들을 전시한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를 관람하고, 고산족 의상 등 다양한 태국 전통의상을 둘러봤다. 이어 라마5세 쭐라롱껀 전 국왕이 수집했던 바틱(Batik) 문양의 원단과 라마 5세가 직접 입었던 바틱 의복 등을 관람했다.
퀸 시리킷 왕대비는 1950년대 미국과 유럽을 순방한 후 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의복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8가지 의상을 디지안한 바 있다.

나라펀 총리 부인은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며 김 여사에게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부산에 가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오신다는 말씀을 먼저 해주셔서 고맙다"며 "이번에 부산에 오실 정상 내외분들을 위해 정상회의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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