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태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오늘 미얀마로 이동
2019.09.03 10:58
수정 : 2019.09.03 10:58기사원문
【방콕(태국)=김호연 기자】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태국은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을 떠나기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양국은 미래산업분야뿐 아니라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가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태국의 '태국 4.0' 정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순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행사로 국가인증 상표를 단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태국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브랜드 K' 론칭 행사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한류문화가 더해준 우리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류문화를 통해 우리 제품을 좋아하고, 한글을 공부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쁘라윳 총리님은 우리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셨고, '아리랑'을 흥얼거리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도 자랑스러웠다"며 "중소기업이라 브랜드 파워에서 밀렸지만, 이제 국가인증 브랜드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바탕에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은 즐겁게 드라마와 K-pop을 만들고, 기업인들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정부는 신뢰 있는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서로 어울려 어떤 일도 가능하게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 참전용사들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달아드릴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쁘라윳 총리님 내외와 태국 국민들의 미소가 오래 기억날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첫 국가인 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전 미얀마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얀마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는 7년만의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까지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과의 정상회담, 윈 민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갖고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