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 영향, 어린이·청소년 문학 인기

      2019.09.03 11:08   수정 : 2019.09.03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 학기마다 국어 시간에 한 권의 책을 읽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이 초중고 교과과정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증가했다.

예스24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1월부터 8월 사이의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 방침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8년의 어린이 문학 내 동화책 판매량은 87만 여 권,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은 23만 여 권으로 2017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1.1%씩 증가했다. 올해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은 각각 107만 여 권, 27만 여 권으로 24%, 16.9%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위권 내 문학 도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 1월부터 8월 31일까지는 10권이었으나, 2019년에는 18권으로 대폭 늘어났다.

도서 목록을 살펴보면 ‘우아한 거짓말’, ‘모모’, ‘시간을 파는 상점’, ‘기억 전달자’, ‘자전거 도둑’, ‘위저드 베이커리’ 등 스테디셀러가 2019년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방관자’, ‘처음엔 사소했던 일’과 같은 학교 생활 속에서의 관계를 주제로 한 문학 도서가 순위권에 들기도 했다.


한편, 2015년(1/1~8/31)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20위 내에 6권이 오르며 판매가 두드러졌던 청소년 공부법 도서 판매량은 2018년 3만 3천 여 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고, 올해 또한 3만 5천 여 권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판매량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김도훈 예스24 청소년 MD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 제도가 시행되며 학교 전반에 독서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문학 도서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서 국어 능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문학 도서를 읽히려는 교육 기관 및 학부모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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