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모 인천광역시의원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안전에 문제없다"

      2019.09.03 18:42   수정 : 2019.09.04 08:43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전문가들이 입을 닫고 있고, 무지에 가까운 싸움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 시의원으로서의 사명감으로 나서게 됐다."

강원모 인천시의원(55·사진)은 최근 논란이 된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대다수 주민의 의견과 반대되는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업체가 동구 송림동에 발전시설을 건립하려고 구청 허가까지 받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폭발 위험과 미세먼지 발생 등을 염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8개월째 중단됐다.



이 업체는 주민들에게 수소연료전지 발전의 안전성을 설득하고, 발전시설 견학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 없이 무조건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처음 발전시설 건립에 찬성했던 인천시와 동구마저도 주민의 반대가 극심해지자 슬그머니 한발 뒤로 물러나 관망하고 있다.

강 의원은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은 발전소라고 하지만 실상은 440㎾ 연료전지 90개를 운동장에 설치하는 단순한 사업으로 화력발전소처럼 넓은 면적이 필요하지 않으며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업의 안전성은 여기에 설치되는 연료전지 유닛의 안전성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료전지 유닛이 안전하다면 90개가 아니라 900개를 갖다놓아도 문제가 없지만 위험하다면 단 한 개만 설치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는 이 같은 연료전지가 이미 국내 여러 지자체와 사업장에 납품되고 있으며 해외에까지 수출되고 있는 제품으로, 만일 안전하지 않다면 어떻게 수출까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다.

강 의원은 "감히 말하건대 이 유닛은 수소탱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하는 폭발 가능성은 제로라는 것이 지금까지 저의 검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동구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위험성을 주장하며 사업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약간의 과학적 상식만으로도 충분히 이해되는 이 사업이 이토록 치열한 전투장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단다.

인천서구청이 SK인천석유화학 사업장 부지 내 신청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축허가 불허는 더더욱 심각하다고 강 의원은 탄식한다. SK인천석유화학이 신청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규모는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의 90분의 1가량인 440㎾ 1기에 불과하다.


강 의원은 "수소자원을 연구하기 위한 작은 실험실조차도 건축허가권을 발동해 무력화한다면 인천은 수소경제를 아예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 발언 이후 동구 주민들로부터 폭주하는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강 의원은 "반대 주민들 중 현장을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비대위는 현장방문을 거부하고 있으며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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