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출시 착수…10월 셋째주 시험생산 돌입
2019.09.04 08:00
수정 : 2019.09.04 11:1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시험양산이 10월 셋째주 시작된다. 11월 중순 예상되는 공식 출시 시점에 앞서 본격적인 몸 풀기에 나서는 것이다. GV80은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며 라인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상태다.
GV80은 현대차그룹이 총력을 기울인 SUV 모델이라는 점에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판매반등을 이끌어낼 비장의 무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셋째주 GV80 시험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시험양산 후 공식 출시까지 한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중순에는 내수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GV80은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만큼 개발 및 성능검증에 많은 공을 들였다. 최근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임원 20여명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GV80 최종 품질 점검을 진행했다. 그만큼 현대차그룹이 GV80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준대형 SUV에 속하는 GV80 경쟁 모델은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등 프리미엄 브랜드다. 제네시스가 총력을 쏟아부어 명품 탄생을 예고한데다 가격 경쟁력도 우위를 보여 내수판매가 시작되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0 디젤과 3.5 가솔린 기본트림을 기준으로 각각 5000만원, 7000만원대에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GV80은 팰리세이드 기세를 이어 북미 시장 판매반등을 꾀할 주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기대가 크다.
실제 팰리세이드는 6월 미국으로 초도물량 5000대가 건너간 이후 7월에만 4464대가 팔렸다. 6월 판매시작과 함께 383대가 나간 점을 감안하면 초도물량 전량이 1달만에 팔렸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SUV 라인업을 갖추고 제네시스의 GV80이 가세하면 성과가 부진한 고급화 브랜드의 판매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 이후 내년 GV80의 북미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