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조국 임명 강행은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보여주는 것"
2019.09.04 09:47
수정 : 2019.09.04 10:0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국과 좌파 정치세력이 법질서와 국회를 능멸하며 국민의 마음과 국회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국 게이트보다 더 심각하고 중요한 것은 조 후보자가 헌법을 부정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했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을 헌법 수호의 보루인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대통령이 생각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주영 의원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법무부 장관을) 해보겠다. 이 자리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는 조 후보자의 발언은 역대 최고 수준의 몰염치한 궤변"이라며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을 안 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면 주는 땜빵(대체) 자리라도 된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와 관련 "TV 화면에서 조 후보자 배후에 시종일관 비쳤던 태극기가 정말 부끄럽게 여겨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을 이용해 생뚱맞은 대입 제도 재검토를 내세우면서 직접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서자 집권여당은 의총을 빙자해 (해명의) 장을 열어줬다"며 "당 수석대변인인 국회의원은 시녀처럼 진행까지 봐주고 태극기를 적당한 위치에 배치해 화면 구성을 배려한 모양새를 보면서 집권여당에서 부통령쯤을 모시는 의전으로 비쳐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의기양양한 태도로, 때로는 고압적인 자세로, 때로는 감성팔이로 불리한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너희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나는 장관이 된다는 오만방자함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