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주민들 '평화의 소녀상' 자발적 건립 나서
2019.09.04 14:52
수정 : 2019.09.11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동구지역 주민들이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인 홍보와 후원을 통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울산동구주민연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보듬어 그분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아울러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울산 동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소녀상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이날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과 후원활동을 시작하며, 동영상 등을 이용한 SNS상에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연대는 평화의 소녀상을 방어진 슬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건립하고 타 구군지역에도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용기 상임대표는 “과거의 뼈아픈 아픔을 잊지 말고 평화를 바라는 미래지향적인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어진을 중심으로 한 울산 동구지역은 일제강점기서부터 다양한 항일투쟁으로 국권 회복에 앞장서 왔다.
보성학교를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며 항일교육운동을 벌인 성세빈 선생을 비롯해 1928년 일본 도쿄에서 히로히토 일왕암살을 시도하다 붙잡혀 28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한 서진문 선생이 이 고장 출신이다.
주민연대는 올해도 지난 7월 25일부터 과거사 사과 및 아베정권 경제보복 반대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8월 15일 광복절에는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정문에서 아베OUT 동구민 걷기 규탄대회를 진행하는 등 최근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