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끊긴 항공여객..‘노재팬 파장’ 현실화

      2019.09.04 18:38   수정 : 2019.09.04 18:38기사원문
일본 아베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 이후 8월 한 달간 인천공항을 통한 한·일 양국 간 항공화물이 16.3%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여객은 20%쯤 줄어 항공화물의 감소폭보다 더 컸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을 방문한 여객은 9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9.5% 급감한 수치다. 일본 아베 정부가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난 7월 1일 이후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거세진 탓으로 풀이된다.


7월까지만 해도 인천발 일본행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12만명을 기록했었다.

이 탓에 올 들어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여객은 907만1857명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중국 여객은 11.8%, 동남아 여객도 10.1%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30.1%), 베트남(15.8%), 태국(15.3%)가 급증했다. 이밖에 유럽(9.1%), 미주(2.1%), 동북아(0.6%)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양주와 그 외 지역은 각각 6.2%,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객이 줄긴 했지만 중국, 동남아 등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몰리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운항편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6만7571편(일평균 1101편)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국제선 여객도 5.7% 증가한 4778만6765명을 기록했고, 환승객도 3.5% 증가한 574만203명이었다. 하지만 국제선 항공화물은 179만2365t으로 전년 동기 192만7788t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된 탓에 세계 교역량이 크게 줄어 인천공항을 통하는 모든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역시 일본(-17.4%)의 항공화물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국(-9.9%), 미주(-6.8%), 유럽(-6.3%), 동북아(-5.4%), 대양주(-2.7%), 기타(-2.4%), 동남아(-0.7%) 등의 순이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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