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등재기념식 개최...'서원 보존·관리·활용계획' 공개

      2019.09.05 09:49   수정 : 2019.09.05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등재 기념식을 오늘(5일) 오후 2시 한국의집 취선관에서 개최하고,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수립해 발표한다.

‘한국의 서원’은 달성 도동서원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들 서원에 대한 통합관리계획 및 해설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 등재기념식에서 각 서원과 서원이 위치한 지자체들에 등재인증서를 전달하고,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공개한다.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존체계 구축을 위해 △ 9개 서원을 통합 관리할 주체와 홍보·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를 2020년까지 마련하고, 안내판과 누리집, 홍보영상물, 해설사 양성 등도 통합해 추진한다.

△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후 시행령을 마련해 5년 단위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문화재청)과 시행계획(지자체)을 수립할 것이다.

건축행위로 인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세부기준도 2021년까지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것이다.


둘째, 서원의 진정성·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보수정비를 위해 △ 서원 주변의 경관 저해 시설을 옮기고, 둘레길과 진입로 조성, 전시·교육·편의시설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2023년까지 수립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함양 남계서원 주변의 양계장은 철거하고, 2020년부터는 서원의 인문정신을 계승한 명품 둘레길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 서원 수리에는 전통단청, 전통기와 등 전통재료와 전통기법을 확대 적용하고, 특히, 기와·전돌(벽돌) 등 품질기준이 이미 마련된 재료는 2021년부터 의무 적용을 추진한다.

셋째, 서원이 소장한 기록유산을 연구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 서원이 소장한 기록유산들을 목록화해 2023년에 조사보고서 발간과 국가문화유산포털 공개를, 2024년에는 학술대회를 추진한다.

넷째, 안전관리를 위해 △ ICT(정보통신기술) 원격 전기안전 감시시스템,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및 안전경비원 확충, 돌봄사업 활동 강화, 정기적 합동점검 등을 추진해 효과적인 재난대응과 예방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다섯째, 한국의 서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 2020년부터 ‘한국의 서원’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에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 또 기존에 운영 중인 ‘살아 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을 예절교육 중심에서 탈피해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보급하고(2019년 6.2억원→ 2023년 25억원), △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2021년~)하여 초·중·고교에 교육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다.


여섯째, 서원의 세계적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 중국 취푸의 공자 유적, 베트남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등 해외의 유사한 유산(유학, 교육유산 등) 관리주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유학시설 교류전 등을 통해 서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 개성 숭양서원, 평양 용곡서원 등 북한 서원에 대한 공동조사.학술교류 등을 추진해 서원을 통한 남북문화재 교류에도 나설 것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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