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압력 전화 의혹 일파만파 "통화는 했지만 사실관계 취재 차원"
2019.09.05 11:09
수정 : 2019.09.05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과 관련, 자신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 점심 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한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취재 목적이라는 자신의 해명에 대해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며 "자꾸 이렇게 제가 휘말려 들어가면, 얘기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또 비평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대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취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총장에 대해선 "최 총장을 잘 안다. 예전에 저를 교수로 초빙한 적이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최 총장의 말을 빌려 유 이사장이 전날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압력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여당의 현역 의원도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져 일파만파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조 후보자 또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진퇴 문제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여권 핵심 인사가 사건에 개입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서다.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서 현재 조 후보자 딸이 자신의 모친이 다니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을 허위로 받았느냐가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 총장 표창'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록했다. 이게 허위·조작이라면 '입시 부정'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 총장은 동양대가 후보자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최 총장의 진술이 무엇보다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유 이사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서도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며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언론 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 부인이자 동양대 소속인 정경심 교수의 딸에 대한 셀프 표창 의혹에 대해서도 "정 교수가 청탁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만약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어준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사실이 이런 데 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말하지 않겠느냐"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