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벗어나 공간으로… 시몬스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
2019.09.05 17:12
수정 : 2019.09.05 18:04기사원문
공간 중앙에는 실험실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직원들이 안내를 맡고 있다. 원하면 도슨트 투어도 해준다. 시몬스가 만든 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 대한 투어다. 지하 공간 한 켠에는 런드리룸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이불, 침구와 함께 세탁 세제를 함께 비치했고 알록달록한 수제 비누들과 바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핑크 컬러 탁구대를 들여놓고 식기를 함께 구성하는 등 침실과 라이프스타일들이 하나의 콘셉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시몬스의 미래 비전인 '시몬스 룸'의 집약이다.
올해 9월 오픈한지 딱 1년이 되는 시몬스 테라스는 누적 방문객이 10만 명에 달하는 등 이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공간' 제안하는 시몬스 테라스
'공간'은 시몬스가 공들이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매트리스 기술력 기반에 침구와 디퓨저 등 소품으로 시몬스 룸을 꾸며 라이프스타일 업체로 거듭난다는 것이 시몬스의 계획이다. 그 중심에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트렌드를 일상의 공간에 투영하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다.
시몬스 테라스가 선보이는 모든 콘텐츠는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기획이다. 다소 학습적일 수 있는 수면 연구개발(R&D) 센터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공간에 미러볼을 결합시켰고 안내 문구나 표지판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하게 만들었다. 조명, 디스플레이, 음향, 향 등 다양한 감각을 배치해 방문객들이 동선을 자연스럽게 밟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2층 공간인 '헤리티지 앨리'는 침대 박물관 격이다. 시몬스 브랜드의 역사가 담겼다. 시몬스의 DNA인 포켓스프링의 초창기 모습부터 시몬스 역사를 재즈의 역사와 접목한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라운지 전시도 디자인 스튜디오가 진행한다. 현재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서핑을 주제로 한 '유스 컬처'를 소개하고 있다. 또 시몬스 테라스 내 잔디밭 위에 서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백사장 공간을 꾸며놨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사회 환원의 개념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며 "이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인기몰이
최근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 침대 광고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몬스 TV 광고도 디자인 스튜디오 작품이다. 침대 광고의 한 획을 그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주목 받았다. 초기에는 기존 시몬스 광고와 너무 다르다는 점에서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광고 온에어 이후 4주 동안 광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15명 가량으로 구성된 내부 조직원들이 전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별로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 이번 광고도 국내외 유명 광고 영상을 제작한 프로덕션 '원더보이즈필름'와 손잡았다.
스타일링도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모델 의상에서부터 액세서리, 촬영소품 제작은 물론 스타일링, 컬러, 톤까지 디렉팅했다. 또 신규 TV 광고의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 에코백, 핸드폰 케이스 등 한정판 제품도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손에서 탄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