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링링', 7일 수도권 관통

      2019.09.05 18:24   수정 : 2019.09.05 18:24기사원문
7일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링링(LINGLING)'이 지난 2010년 6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위력과 경로를 보이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5일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인명·재산피해 방지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몸집을 불리며 시속 19㎞ 속도로 북상 중이다.

하루 전 소형급 태풍이던 링링은 현재 중심기압 960Pa, 강풍반경 350㎞의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5일 오후부터 빠르게 북상해 7일 저녁 경에는 황해도와 경기북부서해안 사이로 상륙할 예정이다.
기상청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4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만 부근이 위도 25도 정도인데 위도 30도 부근을 넘어서면 상층의 강한 바람을 만나 시간당 30㎞ 속도로 북상을 시작한다"며 "7일 새벽이면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에 유의해야한다.
내륙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30m, 해안·해상에서는 초속 35~45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30m의 강풍은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에 큰 피해가 일어나는 수준이다.
강수량의 경우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도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제주도와 지리산, 남해안은 지형효과 등에 의해 100~2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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