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무조건 건강에 좋을까? 의외의 결과 (연구)

      2019.09.06 10:26   수정 : 2019.09.06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채식 위주의 식단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춘 반면, 뇌졸중 위험은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유럽 암·영양 전향적 연구팀(EPIC)은 4만8000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해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높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엄격한 채식주의자 1만6000여명과 해산물을 허용하는 채식주의자(페스코테리언) 7500명, 일반적인 육류 섭취를 하는 나머지 등으로 분류됐다.



그 결과, 채식주의자 집단은 육류를 섭취하는 집단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거나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비타민B12와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12는 육류나 생선에 포함돼있다.

반면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은 22% 낮았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채식주의자들은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압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영국영양협회(BDA)는 "이번 연구 결과가 채식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잘 구성된 식단을 가지고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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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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