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남 피해사례 늘어...'전기 끊기고 간판·유리창 파손돼'

      2019.09.07 12:27   수정 : 2019.09.07 12: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전남 서해상을 거쳐 빠르게 북상 중인 가운데 정전 및 시설물 피해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풍으로 전기가 끊긴 가구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광주·전남·전북에서만 3만1695곳에 달했다. 이 중 2만451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7184곳이 복구 중이다.

특히 제주 구좌읍에선 정전으로 인해 넙치 양식장에서 2만2000마리가 질식사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강원도 원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의 양철판이 돌풍에 날아가 주차장을 덮치면서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제주에서 가로등·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피해 사례가 23건에 달했고 전남 가거도항에서는 방파제 사석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상가 간판이 떨어지거나 파손되고 유리창 등이 깨지는 등의 사고는 642건이 집계됐다. 고립된 주민 7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입산이 통제되는 국립공원은 19곳에서 20곳으로 늘어 총 588개 탐방로 진입이 금지됐다.

항공기는 7개 공항에서 총 32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100개 항로에 165척이 전면 운항통제됐다.

도로는 전남 신안 천사대교, 목포 목포대교, 군간 고군산대교, 고아주 서구 광천1교, 경북 여천 지방도 921 등 5곳의 통행이 금지됐다.

태풍 대비 비상근무에 투입된 인원은 오전 6시 3만5765명에서 4만2582명으로 늘었다.

수산 양식장 보호 3088건, 선박결박·대피·인양 6만5428건, 옥외광고판 안전조치 4만9663건 등 총 12만3986건의 예방조치가 진행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중심경로 부근인 선유도, 백령도 등 서해5도, 서해상 도서지역, 서해안에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강한 기록적인 강풍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등도 14~15시 전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겠으니 계속해서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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