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등 인명피해 발생...'밤까지 긴장 늦추지 말아야'
2019.09.07 17:19
수정 : 2019.09.07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최모(75)씨가 농기계 창고 지붕을 점검하러 나갔다가 강풍에 날아가 화단 벽에 부딪혀 사망했다. 인천에서도 이날 오후 1시45분쯤 잠시 휴식을 취하던 버스기사를 강풍에 무너진 담벼락이 덮쳐 현장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부상자도 2명 발생했다. 역시 충남 보령의 67세 남성과 여성이 집 앞 공터에 임시 설치된 철제구조물이 넘어지면서 머리·어깨에 경상을 입었다.
중부지방의 정전 피해가 늘어나 총 5만7146가구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만1605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5541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시설물 피해는 총 57건 발생했다. 서울에서 교회첨탑이 떨어졌고 대전에서는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다. 가장 먼저 태풍을 맞았던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 등이 쓰러지고 정전으로 인해 넙치 2만2000마리가 죽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간판 5개가 떨어졌고 강원도에서는 아파트 옥상의 철제 구조물이 바람에 날아가 주차장을 덮쳐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전북에서는 항구에 정박해있던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전남 가거도에서는 방파제 공사장 옹벽이 유실됐고 학교 외벽이 떨어져나가는 일도 제주 21건, 전남 4건 등 25건에 달했다.
국립공원 21곳의 558개 탐방로를 통제했고 11개 공항에 비행기 124편도 결항했다. 여객선도 100개 항로에 165척을 전면 운항 금지했다.
통제 도로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군산 고군산대교·장자교 △광주 서구 광천1교, △ 경북 여천 지방도 921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이다.
현재 태풍은 상륙 지점인 황해도를 지나 이날 오후 4시 기준 평양 남쪽 약 70㎞ 부근 육상에서 시속 49㎞로 북북동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최대순간풍속은 △양주 초속 42.0m △태안 초속 39.1m △인천 초속 38.5m △마포 초속 30.1m △서울 초속 28.3m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바림이 부는 곳이 많으니 오늘 밤까지는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