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숙적, '조커' 베니스영화제 대상...로만 폴란스키 영화 '은사자상'

      2019.09.08 14:13   수정 : 2019.09.08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악당 조커의 탄생을 그린 영화 ‘조커’(미국)가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일 폐막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이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들어올렸다.

한때 ‘듀 데이트’ ‘행오버’ 시리즈로 국내팬층이 탄탄했던 필립스 감독은 1998년 다큐멘터리 ‘프랫 하우스’로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조커'로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무대에 올라 “호아킨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며 기쁨을 나눴다.

기존 DC 코믹스의 조커 시리즈와는 별개의 영화로 조커가 외톨이에서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은 후보작 21편에 포함됐을 때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장교와 스파이’(프랑스, 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폴란스키 감독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40년째 해외 도피 생활 중이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겸 가수인 에마뉘엘 세니에르가 대리 수상했다.


최고의 감독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감독상)은 로이 앤더슨 감독의 ‘어바웃 엔드리스니스’(스웨덴, 독일, 노르웨이)가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글로리아 문디’(프랑스, 이탈리아)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돌아갔고,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이탈리아, 프랑스)의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가 수상했다.

최우수 각본상은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 욘판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이 차지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프랑코 마레스코의 다큐멘터리 ‘라 마피아 논 에 피우 퀠라 디 우나 볼타’에게 돌아갔다.

신인 배우상에 해당되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은 새년 머피의 연출 데뷔작 ‘베이비티쓰’의 토비 월레스가 수상했다.
‘베이비티쓰’는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2편의 여성감독 작품 중 한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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