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들 빨리 늙어.. "이웃과 자주 만나야" (연구)

      2019.09.13 10:29   수정 : 2019.09.13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적인 활동 없이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노인들에 비해 우울감 위험도가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이은주, 장일영)·소화기내과(박형철 전임의)·평창군 보건의료원 공동 연구팀은 2018년 한 해 동안 평창에 사는 65세 이상 408명(남 172명, 여 236명, 평균나이 74.9세)을 대상으로 관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다른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는 등 사회활동이 없는 노인을 '사회적 노쇠 노인'으로 분류했다.



이번 조사에서 408명 중 사회적 노쇠로 나타난 노인은 84명이었다. 그 중 여성이 59명(70.2%), 남성이 25명(29.8%)이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는 남성보다 바깥활동이 적고, 혼자 사는 사람이 더 많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노쇠를 겪은 노인들은 우울감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4배 높았다. 또 근감소증, 영양부족, 낙상 등으로 신체에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2.5배에 달했다.


한편 신체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신체적 노쇠' 유병률은 16.4%(67명)였다. 전체 노인의 9.1%(37명)는 신체적 노쇠와 사회적 노쇠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사회적 노쇠 상태의 노인은 노인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노년기에 신체적인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이웃들과 자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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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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