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중 탈출한 호랑이, 포획 후 숨져.. 중국 '시끌'
2019.09.09 15:17
수정 : 2019.09.09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서커스 공연 중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가 포획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중국 허난성 위안양에서 진행된 서커스 공연 중 호랑이 한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달아났다.
이 호랑이는 지역 학교에서 벌어진 서커스 공연 도중 금속 우리를 뛰어넘어 인근 밭으로 도망쳤다.
조련사들이 날뛰는 호랑이를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의 장비와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다음날 아침, 인근 옥수수 밭에서 발견된 호랑이는 진정제를 맞고 포획됐다.
하지만 호랑이는 현지 동물원으로 이송되자마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호랑이가 탈출한 뒤 차량과 충돌해 내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동물원은 호랑이의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호랑이는 평생 고통받았을 것"이라면서 동물 서커스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호랑이는 우리 안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 그들은 야생에서 살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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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