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구조조정 ‘일단 멈춤’ .. 전국 2800여 명 증가
2019.09.09 15:39
수정 : 2019.09.09 15: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15년 이후 지속된 조선업 구조조정이 올해 들어서는 멈추는 양상이다. 3만명 넘게 실직했던 울산지역 조선업종 종사자 수도 소폭 증가했다.
9일 김종훈 국회의원실(울산 동구)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국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18만 7652 명에서 2018년 말에는 10만 7667명까지 줄어들었다.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동구의 경우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15년 말 5만 5999명에서 2018년 말에는 3만 1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7월 말 기준으로 소폭 증가한 3만 68명을 기록했다. 김종훈 의원 측은 “일단은 노동자 구조조정이 멈추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시 전체의 조선업 종사자도 소폭 증가했다. 2015년 6만 3039명에서 2018년에는 3만 4073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7월말에는 3만 4210명으로 늘었다.
조선업 위기를 반영해 울산시 전체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2015년 말 31만 7469명에서 2017년 말에는 29만 9384명으로 줄어들었다가, 2018년 말에는 30만 2,897명으로 약간 회복한 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 기준 30만 9,432명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업 위기를 핑계로 회사가 무리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그 동안 수많은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올해 들어 구조조정이 일단 중단되고 소폭이나마 고용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선업이 하루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서 조선업 노동자들에게도 볕이 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