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수로 입금된 1억4천만원…입 싹 씻고 다 썼더니 '쇠고랑'

      2019.09.09 20:37   수정 : 2019.09.09 20:37기사원문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돈을 모두 쓴 미국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미국 펜실베니아주 몽투르빌에 거주하는 로버트 윌리엄스와 티파니 윌리엄스 부부가 절도·장물죄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윌리엄스 부부는 지난 6월 초 자신의 BB&T은행 계좌에 12만달러(약 1억 4300만원)이 입급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출처를 모르는 돈이었지만 은행에 문의하지 않고 모두 써버리고 결심했다.

이들 부부느 캠핑카, SUV 차량 등을 구입하는 데 이 돈을 모두 탕진했다. 또 1만5천달러는 주변 친구들에게 베풀기도 했다. 결국 이 부부는 돈이 입금되고 보름 만에 10만달러를 썼다.

얼마 후 이들 부부는 BB&T은행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계좌에 잘못 입금된 12만달러를 다시 반납해달라는 것이었다.

BB&T은행은 기업에 송금하려던 돈이었으나 담당 직원의 실수로 다른 계좌에 입금됐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부부는 돈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갚을 방법이 없어 잠적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부부는 2만5000달러씩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절도죄, 장물죄 등 세가지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은행 #실수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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