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동산 매출 본격적 증가-대신증권

      2019.09.10 08:36   수정 : 2019.09.10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0일 KT에 대해서 "부동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KT의 부동산은 단순히 장부가치가 아니라 시장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KT의 부동산 사업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선 및 유선 등 KT의 기존 사업이 모두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9일 KT는 서울 압구정동 (구)KT 신사지사 부지에 하얏트의 럭셔리 브랜드인 안다즈 호텔을 오픈했다.

25개 스위트룸 포함 241개 객실 보유한 안다즈호텔은 소유는 KT, 운영은 안다즈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KT는 2014년 역삼동 신라 스테이와, 2018년 동대문 노보텔 등 기존 부동산 부지를 활용한 호텔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22년까지 총 20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해 순수 호텔 기준으로는 롯데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을 포함한 부동산 사업은 연평균 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본격적으로 오픈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 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유 부동산 중 KT와 KT에스테이트의 토지에 대해 공정가치를 적용하면, KT의 2018년 BPS는 5만1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승 가능하다.
최근 3년 PBR 평균 0.6배 적용시 적정 주가는 4만7000원, PBR 1배 적용시 7만9000원이 가능하다.

KT의 기존 사업이 모두 성장하고 있다. KT의 무선은 3사 중 가장 먼저 1분기 중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턴어라운드 했고, 2분기에는 상승 폭을 확대해 3사 중 가장 높은 ARPU 형성 중이다. 5G도 LTE때와는 다르게 3사와 동일한 시점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5G 점유율은 31.2%로 무선 점유율인 29.9%를 넘어서 순항 중이다.

김 연구원은 "IPTV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41%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향후 5년간에도 연평균 9%의 매출 성장 전망"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은 업계 최초로 1Gbps 및 10Gbps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선의 강자임을 보여주고 있고, 인터넷 매출은 ARPU 상승에 힘입어 10년 만에 연매출 2조원 복귀 전망이다.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 증가는 투자자들에 대한 보너스로 제시된다.
주당배당금은 2015년 500원을 시작으로 2016년 800원, 2017년 1000원, 2018년 1100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도 전년과 동일한 금액 전망하지만, 전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4.1%로 가장 높다.
김 연구원은 "배당성향은 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은 2023년까지 2000원으로 상승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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