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해안경비대 '골든레이' 선내 고립 4명 모두 구조"

      2019.09.10 08:59   수정 : 2019.09.10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10일 밝혔다. 하루 만에 상황이 수습된 것이다.

외교부는 미 해안경비대(USCG)의 통보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고 선체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4명이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 구조인력이 9일(현지시간) 해가 뜬 오전 6시 30분께 투입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12시간도 안돼 구조작전을 완료한 셈이다.

현재 구조된 우리 국민 4명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건조됐으며,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이다.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하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전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배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떨어진 거리에서 전도됐고 사고 지역의 수심은 약 11m였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배에는 우리 국민 10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미 해안경비대는 20여분 만에 상황을 파악했고, 전도된 선체 내에 고립된 한국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조기 구조됐다.

이후 사고 현장에 급파된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 선박 근처를 구명정을 타고 돌면서 배를 두드려 선체 내 생존 여부를 파악했고, 생존한 한국인 선원들은 역시 배를 두드려 배 바깥에서 자신들의 생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선체에는 화재까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일어났고, 생존 반응만으로 고립됐을 것으로 예상된 한국인 4명이 모두 생존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모두 건강에 큰 이상 없이 구조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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