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철도역사 박물관으로 재탄생
2019.09.10 10:10
수정 : 2019.09.10 13:07기사원문
김해시는 내달 1일 진영읍 진영역사공원 내 ‘진영역철도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05년 처음 문을 연 옛 진영역은 1943년 한차례 재건축을 거쳐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리모델링을 통해 철도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옛 진영역은 대한제국 말기인 1905년 일제에 의해 군용철도가 놓이면서 개통됐으나, 1940년 일반운수 영업을 시작하면서 진영은 물론, 경전선의 물류기점으로 오랫동안 활약해왔다.
개장 105년 만인 지난 2010년 폐역(廢驛)됐으나, 2017년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의 하나로 일대가 공원화되면서 철도전문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박물관은 전체 2동의 건물로 구성돼 철도승차권과 역무원 유니폼, 수·소화물 영수증 등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철도 물품들과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기관사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제2전시관은 옛 진영과 김해의 다양한 관광지를 형상화한 ‘철도디오라마’를 조성해 버튼을 누르면 모형기차가 레일 위를 돌며 관련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제공, 마치 기차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기관차 및 객차 전시와 객차를 리모델링한 북카페·종합물놀이장·진영에 있던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을 기념해 지은 성냥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췄다.
이번 진영역철도박물관 개관으로 옛 진영역 일원을 공원화하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침체된 진영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이 모두 완료됐다.
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진영읍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가 생겨난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는 향수를 또 관람객들에게는 철도에 대한 다양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06억 원을 진영읍에 투입해 소도읍재활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진영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공원을 조성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