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1.4조 아시아 인프라펀드 조성 속도

      2019.09.14 05:59   수정 : 2019.09.14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1조4000억원 규모 아시아 인프라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해 오는 11월께 조성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아시아 인프라 펀드 관련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최대 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KKR이 조성하는 첫 아시아 인프라 펀드다.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 등은 KKR에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펀딩은 KKR 홍콩의 고재일 전무 등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자산은 아시아 인프라다. 인도 송전선, 필리핀 폐기물 업체 등이 선 투자 자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투자는 KKR 한국 유한책임회사(LLC)의 김양한 전무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에서 KKR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한 ADT캡스 거래 등을 담당했던 실무자다.

KKR은 김 전무가 맥쿼리에서 에너지, 인프라 관련 투자 등에서 성과를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해 전격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펀드 결성과 함께 지난해 데이비드 러보프(David luboff) 맥쿼리 아시아인프라 최고경영자(CEO)를 KKR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스트럭쳐 대표로 영입키도 했다.

글로벌 PEF의 인프라 투자는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세계 1위 PEF 운용사인 칼라일은 첫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조성했다. 이와 관련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STIC Alternative)은 칼라일그룹에서 조성하는 칼라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오퍼튜니티 펀드(CGI)에 재간접으로 51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칼라일의 펀드는 전체 예상 모집액 1조5000억원 중 약 60% 이상을 북미 지역에 투자한다. 투자 자산의 성격에 맞춰 칼라일 그룹에서 보유한 해당 산업·자산 전문가를 활용한다. 칼라일그룹 전체의 역량을 활용한 밸류 애드(가치 증대) 전략이다.

펀드가 이미 투자한 자산엔 북미 크림슨 미드스트림이 있다.

앞서 칼라일은 지난 1월 크림슨 미드스트림에 91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했다. 멕시코, 루이지애나 및 캘리포니아만에 걸친 약 2000마일 원유 파이프 라인을 소유한 회사에 대한 투자다. 추가 후속 투자 등을 통해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와 경영권을 공동으로 행사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의 투자자는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미국 뉴욕 JFK공항의 1터미널 개발사업에도 공동투자로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1호 펀드 투자금의 1대1 매칭인 만큼, 경비 등을 제외하면 5000만달러 규모로 사업시행법인에 지분 투자한다.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는 스틱얼터너티브가 조성한 2호펀드를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 최근 투자 약정을 끝낸 상태다. 예상 Gross IRR(총 내부수익률)은 약 16.6%다.

칼라일은 JFK공항 1터미널 확장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운영사에는 유럽 1위 공항인 뮌헨 공항과 65년 공항운영 경험을 가진 CAG간 합작사인 리치 에어포트를 선정했다. 건설사에는 200개 이상 공항 프로젝트를 수행한 AECOM TISHMAN과 Walsh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1세기 대표적인 현대식 공항으로 재개발해 향후 10년간 매출이 연평균 15.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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