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안방보험 보유 美현지 최고급호텔 15개 인수
2019.09.11 09:12
수정 : 2019.09.11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인수를 성사시켰다. 최근 해외 대체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딜을 전두지휘 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신의 한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국내 자본 최대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로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GIC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경쟁에서 이룬 것이다.
미래에셋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메가딜 에 참여하면서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이 금번 투자를 통해 한국의 대표 투자금융그룹을 넘어 해외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미래에셋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봤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검증 된 우량자산이다.
진입장벽이 높고 개별 투자 접근이 어려운 5성급 호텔들로 희소가치가 높고 개발 가능 부지가 제한적인 미국 전역 9개 도시 주요거점에 위치하고 있다. 휴양을 위한 리조트와 도심 내 호텔 비율이 약 5:5 이며 다양한 브랜드로 이뤄져 분산투자 효과가 높고 높은 희소성으로 인해 장기 투자시 향후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부터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며 총 6912개의 객실 및 2만여평의 연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JW메리어트 에섹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스시코 인근의 리츠칼튼 하프문배이 리조트 △LA 인근 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몽타주 리조트 △실리콘 밸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의 페어몬트 호텔과 포시즌스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등이다.
미래에셋그룹의 해외투자전략을 이끄는 박현주 회장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지속적 일드를 창출하는 우량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높은 수익만 쫒는 익숙한 투자보다는 불편하고 힘든 의사결정이 되더라도 글로벌 분산투자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 객실 수 1만704개를 확보하게 됐으며 자본시장을 통한 투어리즘과 일드형 투자의 접목을 완성, 대체투자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한편 미래에셋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일찍이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했다.
2004년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이후 2006년 푸동 핵심지구에 위치한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글로벌 탑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 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인수했으며 올해 6월에는 독일 프라임오피스 Taunusanlage 8 빌딩을 내부수익률(IRR) 25%가 넘게 매각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우량 자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하락 기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우량 부동산 같은 코어 자산에 우호적이다. 미국의 관광산업은 지난 10년간 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텔업의 경우 6%로 관광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사장은 “미래에셋이 2003년 해외 진출 이후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 받은 결과다”라며 “Permanent Innovator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의 투자 DNA로 해외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