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악화에도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 여전

      2019.09.12 09:59   수정 : 2019.09.12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 중인 가운데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수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입국자수는 27만483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2%늘어났다.

올 들어 일본인 입국자는 전년동기대기 기준 20~30% 증가세를 보여 왔다.

이 같은 흐름에서 보면 7월 일본인 입국자수 증가세는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 흐름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기존 7월 일본인 입국자수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결정한 이후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 관광의 경우 7월에 56만1700명명으로 1년 만에 7.6%가 줄었다. 또 6월 대비 7월 한국인 관광객수가 감소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는 "여름휴가 시작 및 정치 이슈에 민감하지 않은 개별여행자(FIT) 중심으로 방한수요 증가를 지속했다"며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대와 2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증가 폭이 컸고 여성도 남성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출국자와 입국자를 비교해 봐도 입국자의 증가폭이 출국자에 비해 더 크다.

올 들어 외국인 입국자는 15~23% 수준의 증가를 지속 중이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증가율은 지난 2월 13.3%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올 들어 0~7%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이 출국자 감소와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서비스 수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11개월 연속 개선 중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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