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법무부, 오얏나무 밑서 갓끈 맬 필요 없다"

      2019.09.11 12:06   수정 : 2019.09.11 13:51기사원문
박지원 의원.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박지원 의원은 11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대검 고위 간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조국 장관 일가족 수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데 대해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맬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 장관은) 검찰개혁하고 윤 총장은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법무부에서 구태여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오해를 배제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오히려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정리해준 대로 조 장관은 개혁을,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빨리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 법무부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거의 거래수준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으니까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윤 총장을 뺀 수사팀을 꾸려서 자신의 일가족 수사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인지했을지 여부에 대해선 "물리적 시간으로 보면 몰랐다고 볼 수 있고 의혹을 갖자면 한이 없다"고 했다.
그는 "(장관에) 취임하자 그런 이야기를 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근 '윤 총장 스스로가 조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자꾸 집권여당에서나 법무부에서 말썽을 일으키면 반문보수연대 등이 꿈틀 거리고 황교안 대표가 부르짖는 '조국 파면 국민연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자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전날 조국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 삭발을 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걸 가지고 (정치를) 하면 단박에는 국민적인 시선을 가져올 수 있지만 국민이 그런 정치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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