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소녀 납치·강간 뒤 살해한 10대 항소심서 징역 '24년형'

      2019.09.12 10:04   수정 : 2019.09.12 11:01기사원문

여섯 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한 뒤 살해한 10대 청소년에 대해 최소 27년형을 선고한 원심이 무겁다며 항소심에서 3년이 감경됐다. 원심이 나이에 견줘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을 내렸다는 변호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

영국 에딘버러 형사항소법원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여섯 살 소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최소 27년형을 선고 받은 애론 캠벨(17)에 대해 3년을 감경해 24년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전했다.

세 법관으로 구성된 항소심 재판부는 "젊은이가 피고란 점을 감안하면 또래의 범죄에 대한 형량도 비교해야 한다"며 다른 판례와 비교했을 때 24년형이 합당한 형량이라고 설명했다.



재판 과정에 도움을 줬던 심리학자 개리 맥퍼슨은 “너무 비관적인 얘기를 한 것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드리지만 애론 캠벨이 어떤 의미 있는 방식으로 행동을 바꿀 능력이나 열망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내다볼 수 있는 미래에도 위험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경 소식을 들은 피해자의 삼촌은 SNS를 통해 스코틀랜드 법무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사법체계는 범죄자 위주냐는 항의였다.

섀도우 캐비넷의 법무장관인 리암 커는 “명예롭지 못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정부 대변인은 개별 재판 사안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7월 2일 노스 라나크셔주 에어드리에 살던 소녀는 로드사이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침대에서 캠벨에게 납치됐다. 다음날 아침 전에 호텔로 쓰이던 건물 앞마당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무려 117군데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월 아흐레 동안 재판이 진행되면서 캠벨은 처음에 피해자의 아빠의 18세 여자친구가 범인이라고 지목했다.
자신의 DNA가 검출된 것에 대해선 누군가 범행 현장에 심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다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캠벨은 스코틀랜드의 10대 범죄자 중 가장 긴 징역살이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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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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