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수사과정 정보 유출·왜곡 보도 말아야"
2019.09.12 08:09
수정 : 2019.09.12 08:52기사원문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정보를 유출하고 일부 언론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12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정 교수는 전날 밤 10시 4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정경심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최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수사관계자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여과 없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편 언론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당사자에게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답변하지 않으면 마치 확정된 사실인양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언론을 통해 사실상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진실이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방어권이나 반론권은 무력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관계자 및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현재 일부 언론에 사실인양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은 실체적 진실과 많이 다르다”면서 “제 입장은 검찰 조사나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힐 것이다. 그 때까지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유출된 정보로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의 PC 반출을 도운 증권사 직원이 조 장관 부부의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드라이브 교체에도 동원된 정황을 포착하고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에서 일하는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37)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검찰이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기 이틀 전인 이달 1일 자정께 정 교수와 함께 서울에서 경북 영주 동양대로 내려가 정 교수 연구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를 갖고 나온 혐의(증거 인멸)를 받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