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지방세 환급금으로 장학금준다.
2019.09.12 08:51
수정 : 2019.09.12 08:51기사원문
서울 중랑구가 그렇게 하고 있다.
중랑구는 지역주민이 십시일반 중랑장학기금에 기부한 지방세 환급금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며 이 돈으로 지역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방세 환급금은 자동차세 연납 차량의 소유권 이전 및 폐차, 국세 경정으로 인한 지방소득세 환불을 비롯해 이중 납부, 법령 개정으로 인한 세율 조정, 납세자 착오 납부 등 매년 일정금액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중랑구는 이 환급금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뒤 2013년부터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그 결과 시행 첫 해인 2013년 47건에 불과했던 기부 건수가 2016년에는 151건, 2018년에는 393건을 기록했다. 기부 금액 또한 적게는 120원에서 많게는 19만원까지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이 기금은 8월말 현재 총 1376명이 참여해 1000만원이 넘어섰다.
중랑구는 이 금액이 중랑장학금으로 적립돼 그동안 모인 지역주민들의 작은 정성들이 중랑의 꿈과 미래를 위한 소중한 밀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랑장학금은 교육의 기회 균등을 위해 2008년부터 조성, 현재 121억여원이 됐다. 이 돈은 지금까지 3573명에게 40억여원의 장학금을 줬다.
지방세 환급금으로 중랑장학금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면 중랑구청 세무2과로 연락하면 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중랑구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구민들께서 참여해주셨으면 한다"말한뒤 "앞으로도 지방세 미환급금 제로를 목표로 더욱 간편하고 신속한 환급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