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당직자에 보낸 선물보니..
2019.09.13 09:00
수정 : 2019.09.13 13:4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김성은 기자,이우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조국 장관이 추석 밥상에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인 가운데 여야 대표들은 민족대명절을 맞아 어떤 선물을 보냈는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정당 대표들은 저마다 의미가 담긴 추석 선물을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보냈다. 대표들은 최근 농축산 종사자들의 생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역 특산물을 명절 선물로 골랐다.
문 의장은 정계 원로들과 국회 출입기자단 등에 멸치·미역·김·버섯 등이 담긴 건어물 특별세트인 '사랑둥이 선물세트'를 선물했다. 지난해 추석 선물로 해산물인 김, 지난해 농산물인 잣을 보낸 후 이번엔 농어촌 혼합세트를 선택해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농어민을 돕기 위해 자연재해 피해지역 특산물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올해엔 특별한 피해지역이 없어 해산물을 선택했다"며 "지난 명절 땐 완도지역에 피해가 있어 완도지역 특산물은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벌꿀을 선물했다. 제품명은 '향토농산'으로 검은 항아리에 벌꿀을 담은 제품이다. 민주당 측은 충청도산 벌꿀로 국내 양봉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경우 당직자들에게 '와인디 레드와인'을 추석선물로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소속 의원·당직자들에게 참기름·들기름·제주어간장·현미식초 등으로 구성된 농산물가공세트를 선물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도와드린다는 차원에서 골랐다"며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직자에게 충남지역 농협의 햅쌀 '청산유수쌀'을 선물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추석선물로 한우소고기볶음고추장과 참기름을 보냈다. 가족·친지·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음식을 선택해 '우리는 한 가족이다'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후문이다. 당직자들에게는 실용성을 고려해 햄·식용유 선물세트를 보냈다.
정치권에서 명절 선물로 순창고추장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번에도 소속의원들에게 순창복분자고추장을 선물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조배숙 원내대표와 함께 당직자들에겐 지역특산품인 '익산고구마'를 전했다. 민주평화당 측은 "전북지역의 특산품을 알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농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당직자들이 추석선물로 지역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여섯 가지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품목은 Δ디지털에어프라이어 Δ전복 Δ표고버섯 Δ영주사과 Δ배 Δ햄 Δ참치 Δ통조림세트 등이다. 윤소하 원내대표의 경우 당직자들에게 ‘스팸&식용유 선물세트’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