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진단키트 제품 나온다
2019.09.16 12:00
수정 : 2019.09.1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치매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해 민간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현재 임상을 진행, 올 연말이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명옥 경상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치매를 손쉽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치매 조기진단키트는 혈액이나 땀 및 침과 같은 간단한 분비물을 시료로 사용해 초기 잠복상태의 치매까지 판별해 낼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적인 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12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등록한 특허 기술과 민간 기업에 이전된 기술에 적용된 임상데이터와 연구방법론이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동 연구 방법론을 근간으로 하는 실용화와 상용화가 보다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치매의 경우 사후 치료성격의 정밀의료와 병행해 조기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 예방이 강조되는 정밀건강 측면에서도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며, "향후에는 다중오믹스를 활용한 치매극복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 연구는 과기정통부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치매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나 인지능력검사 등을 통해 치매 여부를 진단해 왔다. 이 방법들은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야 비로소 식별이 가능하고, 고가의 비용이 들며, 치매 진행정도를 계량화된 지표보다는 정성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