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진흥원 "기업이 체감할 수 있게 전방위 지원"

      2019.09.17 18:41   수정 : 2019.09.17 18:41기사원문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산업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KIAT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미래 선언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4대 전략을 세워 기업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30 미래 비전, 기업 지원에 방점

17일 KIAT에 따르면 KIAT는 지난 9일 석영철 KIAT 원장 취임 100일을 앞두고 2030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2030 미래 비전에는 중장기적이고 선제적인 산업기술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시장지향형·협업형·데이터 기반의 기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30 미래 비전 수립은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는 게 KIAT 측의 설명이다.


KIAT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로 대외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력산업의 활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산업 구조 재편이 시급해지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미래 산업 변화를 예측하고,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KIAT는 초연결·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해 산업 생태계가 협업과 연결을 중시하는 쪽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기업 경쟁력 강화 △데이터·인프라·인재 등 혁신기반 확대 △혁신 네트워크 거점화 △경제·산업 신 패러다임에 선제적 대응 등을 4대 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기업의 연구개발(R&D) 성과가 미래 성장동력과 신산업으로 빠르게 이어지도록 인력, 실증 기반, 사업화, 투자, 규제 혁신, 국내외 판로 확대, 글로벌 진출 등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소재·부품의 경우 개발부터 신뢰성 확보, 양산, 판로 확대까지 전주기 기술혁신 체계를 고도화해 국산화를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대 산업 25대 전략투자 분야별로 실증 인프라 조성에도 나선다.

또 기업의 데이터 중심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KIAT가 보유한 기술·산업·인력·규제·정책·지역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 체감 중요

규제 개혁, 실증 환경 조성, 기술사업화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한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도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예비 산업인력-재직자-이직자-퇴직자 등을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실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인력 육성을 위한 별도의 전문 교육기관 설립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방형 혁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한다. KIAT가 사업단별로 운영하는 각종 협의체,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기업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 체계도 내실화한다. 기관별로 추진하는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거나 융합사업을 발굴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밖에 경제·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으로 산업기술 정책의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정책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연구방식도 개선하는 등 정책 기획 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
지역산업, 기반구축사업, 국제협력사업, 규제 해소, 인력 양성 등 분야별, 기능별로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 또한 내부에 별도의 통계 위원회를 두는 등 DB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업 지원에 활용하는 등 민첩한 정책 대응을 위한 동향 및 통계 분석도 강화한다.


석 원장은 "앞으로 KIAT는 다양한 기업 지원 기능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수요를 감안해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그간의 전문성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기업 혁신을 위해 함께 뛰고, 기업 성장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