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한광성' 남북 평양 원정 맞대결 무산되나
2019.09.17 21:39
수정 : 2019.09.17 2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남북 맞대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평양 원정길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16일 마지막으로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5일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경기는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과 3차전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스리랑카와의 예선 2차전 이후 곧바로 평양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다만 북한 측의 답변이 늦어지며 원정길이 성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AFC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그 이후 당국이 개입할 상황이 있다면 당국 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북한 측의 답변이 계속해서 늦어질 경우 경기는 제3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008년 3월과 9월,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치러진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대한민국, 스리랑카 등이 속한 H조에서 2전 2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북한은 최근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로 입단한 ‘북한 호날두’ 한광성(21∙유벤투스) 등 공격진을 필두로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차례로 꺾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민국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꺾고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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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