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평택시 경제효과는

      2019.09.18 10:59   수정 : 2019.09.18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평택시는 2014년 말 기준 재정자립도가 44.6%, 취업자수 22만4800명, 인구증가율 2.21%였다. 반면,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이 가동된 지난 해말에는 재정자립도, 취업자수, 인구증가율이 2014년 대비 각각 9.9%, 10.8%, 42.1%씩 증가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5월 경영부진으로 GM공장이 폐쇄되면서 2012년 말과 비교해 재정자립도, 취업자수, 고용률이 각각 17.9%, 1.8%, 4.5%씩 감소했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역별 공장수와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 공장이 많을수록 경제수준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47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지난해 2·4분기 기준 등록 공장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3339개)이고 다음으로 김해(2476개), 인천 서구(1870개), 안양(1835개)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1200개, 하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5.4개로 222배 차이가 났다.

항목별로는 상위 30대 지역의 GRDP(지역내총생산)는 17조5000억원으로 하위 30대 지역(1조3000억원) 대비 13.4배 높았다. 인구수는 13.4배, 출생아수는 17.6배, 혼인건수는 17.8배나 상위 30대 지역이 높았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1%로 하위 30대인 14.3% 보다 2.8배 높았고, 평균 사회복지예산 비중도 38.7%로 2.5배 우위를 보였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상용직 비중은 77.8%로 하위 30대인 64.1% 보다 13.7%p 높아 공장이 많은 지역의 직업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수도 상위 30대 지역이 하위 30대 지역에 비해 16.8배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공장수와 비례해 상위 30대 지역이 4.0%로 하위 30대 지역(1.1%)보다 2.9%p 높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공장수가 많아질수록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지역의 사업체가 많아지고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경제활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의 기반인 공장이 지역경제에 상당한 낙수효과를 가져온 걸 실증적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공장이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혼인건수, 출생아수, 사회복지예산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이 지역 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며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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