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0명+α' 현역의원 물갈이 가닥…중진 불출마 분위기
2019.09.19 12:29
수정 : 2019.09.19 13: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섰다.
19일 현재 여권에서 불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약 15명이다. 최근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 불출마 의사 뜻을 전했다.
당내에서는 6선 문희상 국회의장과 7선인 이해찬 대표, 5선인 원혜영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불출마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용득 의원도 불출마 인사로 언급되고 있다. 일부 신상 문제로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사도 있다.
초선인 서형수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성수·이철희·제윤경·최운열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사석 등에서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오는 11월 4일부터 실시하는 '현역 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평가자 20%, 약 26명까지 결정되면 앞서 불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언급되는 15명 안팎의 인사까지 포함해 40여명이 교체 대상이 된다. 40명은 전체 의원수 대비 약 31%에 달하는 규모로, 이후 교체 대상은 더 확대될 수 있다.
민주당은 약 7개월 앞둔 총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면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조국 정국'으로 점철된 현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진 물갈이설 등이 연이어 확산하자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당은 아주 민주적으로, 처음에 말한 것처럼 객관적으로 총선까지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의원 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며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뉴스들이 있다.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으나 사석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며 "(불출마 입장에) 변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