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직격탄 파주 전통시장 발길 '뚝'

      2019.09.19 15:59   수정 : 2019.09.19 15:59기사원문
【파주(경기)=이설영 기자 이용안 인턴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직격탄을 맞은 경기도 파주 일대의 식당가와 전통시장들이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각종 문화행사까지 취소되고 고깃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19일 경기도 파주 일대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 닥쳐 주변 상인의 긴장감이 역력했다.

파주시 금촌전통시장은 이달중 계획했던 어울림장터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행사 취소 소식을 알리고 뒷수습에 들어갔다.



파구 금촌전통시장 내 B정육점은 삼겹살 100g 당 가격이 700원 올랐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정씨는 "100g 당 현재 2700원으로 700원이 올랐는데 많이 오른 것"이라며 "다른 정육점들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사람에게는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사는 것이 더 문제"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A정육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처음 30% 이상 오른 것은 일시적인 것이라서 당장 소매시장에는 큰 영향 없었지만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계속 오르면 소매시장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C정육점을 운영하는 고씨는 "가까운 식당에 고기를 납품하는데 10% 정도 올려서 팔고 있는데 유통 자체가 돼지 않아서 더 어렵다"며 "명절이 지난 뒤라 고기가 다 소진된 상태여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고깃집들은 도매시장에서 가격이 올라도 메뉴 가격을 올리기 쉽않다. 손님이 아예 오지 않을 것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금촌역 인근 해장국 집을 운영하는 이씨는 "가격은 한달 내로 오를 것 같은데 손해를 봐도 어쩔 수 없다"며 "식당들이 전부 일시적인 피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금촌역 인근에서 해장국과 삼겹살을 함께 팔고 있는 김모씨는 "손님이 확실히 줄었다'며 "어제 삼겹살이 아예 한번도 안 나갔다"며 난감해 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돼지고기 경매 가격의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재고 물량이 있어 아직 소비자 시장으로의 영향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확산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이날 돼지고기 경매는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11곳 가운데 4곳만 이뤄졌다.

경락 가격도 오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돼지도체 1+ 등급의 kg 당 전국 평균 경매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인 16일 4623원에서 발생 당일인 17일 6219원으로 약 35% 올랐다.
18일에도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6576원, 19일에는 오후 3시 현재 6481원으로 나타났다. roni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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