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일단 '멈짓'...現금융완화 유지했으나 경계감 키워

      2019.09.19 16:19   수정 : 2019.09.19 16:2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0.25%)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가세 움직임 속에서도 일단, 현재의 금융완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 회의 결과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해 장기금리(10년물 국채)를 제로금리(0%)로 유도하는 현재의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기존 경기 판단도 유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한 해외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향후 일본의 물가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다 주의가 필요한 정세"라고 명기했다.

'완만한 확대'라는 경기판단을 수정하지는 않았으나, 회의 결정문에 포워드 가이던스(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선제적 안내)로 지난 7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 흐름이 손상될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 '주저하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명시, 경기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세계 경제의 감속과 한·일 갈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 기업 투자 부진, 10월 1일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세율 8→10%)으로 인한 소비둔화 우려 등이 현재 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다.


일은은 경기 상황에 우려가 커질 경우 오는 10월 30~31일 차기 금융정책 회의 때 추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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