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 日 독점 섀도마스크 국산화 목전...OLED 디스플레이 신사업 순항
2019.09.20 09:43
수정 : 2019.09.20 09:43기사원문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반도체 검사기기 업체 힘스는 지난달 APS홀딩스를 상대로 23억원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증권업계에서는 APS홀딩스의 섀도마스크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향후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APS홀딩스는 2014년부터 FMM 국산화 개발 중에 있다. 자회사 AP시스템의 레이저 기술을 응용해 기존 에칭공정 대비 우수한 해상도 및 수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힘스에 발주한 내용은 섀도마스크 검사장비”라며 “현재까지 여타 업체 대비 우수한 결과로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섀도마스크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 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종이보다 얇은 메탈 소재판으로 OLED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부품 중 하나다.
향후 OLED 중소형 패널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 탑재 증가, 폴더블폰 출시, 국내외 5G 통신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섀도마스크 수요 또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 측은 “현재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섀도마스크 시장의 다변화 및 국산화를 통해 국내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안정화와 함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MM은 인바(Invar)를 얇게 가공하는 1차 가공과 미세 홀을 뚫는 2차 가공이 핵심인데 APS홀딩스는 현재 1, 2차 가공 기술을 확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 DNP 등이 독점하는 FMM의 국산화에 주목하며 APS홀딩스가 신규 레이저 장비 도입으로 단점으로 꼽히던 택타임(Tack time) 문제를 해결했다고 조언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 방식에서 낮은 택타임이 단점이었지만, 멀티헤드 출력강화 등 신규 AP시스템 레이저 장비 도입으로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소형 OLED 패널에서 FMM이 차지하는 중요도를 감안 시 APS홀딩스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소재 국산화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