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승객 향한 승무원의 배려.. '따스한 쪽지' 화제
2019.09.20 15:42
수정 : 2019.09.20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홀로 비행기에 탑승한 청각장애 소녀를 세심히 도와준 승무원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1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지난 7월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애슐리(16)의 사연을 전했다.
청각장애인인 애슐리는 당시 홀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자리에 앉아있던 애슐리에게 한 승무원이 다가와 쪽지 하나를 건넸다.
이 쪽지에는 "안녕 애슐리, 오늘 JFK행 항공편의 승무원인 잔나야"로 시작하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잔나는 "네 머리 위에는 두개의 버튼이 있어. 노란색 버튼은 독서등 조절 버튼이고, 사람이 그려져 있는 회색 버튼은 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버튼이야"라고 적었다.
이어 "비상시에는 가장 가까운 출구가 바로 네 뒤에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주저 말고 요청해도 괜찮아. 내 이름은 잔나고 우리 항공기에 탑승한 것을 다시 한 번 환영해"라고 덧붙였다.
애슐리의 엄마 로레타 오버는 트위터를 통해 "청각장애가 있는 내 딸이 혼자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이런 쪽지를 건넸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며 딸이 받아온 따스한 쪽지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를 접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말 따스한 배려다", "승무원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내용이다. 어떻게 이렇게 했지", "승무원의 배려로 항공사의 품격까지 올라갔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잔나의 행동을 칭찬했다.
델타항공 측은 "처음으로 비행길에 오른 소녀를 향한 잔나의 사려깊은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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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